[똑! 기자 꿀! 하우스] 선택과 집중…31년 된 아파트의 대변신



0
69633

기자 멘트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 살기 불편할 때 많습니다. 특히 구조가 비효율적이라 힘들다고들 하시는데요. 오늘 꿀 하우스가 그랬습니다. 현관은 아이 신발 신기기조차 힘들 만큼 좁았고 좁은 욕실은 큰 욕조 탓에 더 좁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관엔 자전거를 놓아도 될 만큼 넓어지고 큼지막한 욕조를 뒀는데도 욕실 넓습니다. 집이 늘어난 건 아닙니다. 비결은 선택과 집중에 있었습니다. 포기할 부분과 살릴 부분을 확실히 구분해 과감히 변경했더니 넓게 쓸 수 있었습니다. 낡은 집의 대변신,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31년 된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엄마를 쏙 닮은 남매. 배진주 씨 가족입니다. 요즘 지은 아파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죠.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만들었는데요. 아파트 구조를 잘 알고 있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배진주(아내) :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 다른 동의 같은 구조인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구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치고 싶은 부분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불편했던 점을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같은 구조로 이사하면서 전문가와의 회의를 거쳐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는데요. 식구는 넷인데 화장실은 한 개, 방은 두 개가 전부고 주방 옆엔 세탁실이 딸려 있었습니다. 인터뷰 성지혜(인테리어 디자이너) : “식구가 네 명인데 방은 두 개뿐이어서 방의 역할을 분리했고요. 좁은 공간은 확장이나 구조 변경을 해서 시공했습니다.” 현관부터 살펴봅니다. 예전엔 아이 신발을 신기기도 힘들 만큼 너무 좁았는데요. 그랬던 현관이 이렇게 넓어졌습니다. 현관 바닥을 거실 쪽으로 20cm 들였더니 몰라보게 넓어졌습니다. 좁은 공간에 사선 무늬 타일을 붙이면 양쪽으로 시선이 분산돼 넓어 보이고 경쾌한 느낌이 납니다. 또 다른 방법이 숨어있는데요. 인터뷰 성지혜(인테리어 디자이너) : “줄무늬 타일을 걸레받이까지 연결하면 바닥 면적이 넓어 보입니다.” 아이들 자전거까지 수납할 수 있는 넓은 현관이 됐습니다. 욕실로 가봅니다. 그런데 주로 욕실 안에 두는 세면대가 욕실 밖으로 나와 있는데요. 인터뷰 배진주(아내) : “화장실을 쓰고 있어도 밖에서 간단한 양치질이나 세수를 할 수 있게 세면대를 화장실 밖으로 빼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욕실 모습입니다. 심지어 욕실 옆엔 보일러 배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쓸모없는 창고가 있었는데요. 이 창고를 세면대로 바꾼 겁니다.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설치돼 벽으로 막을 수 없던 곳은 거울로 가렸습니다. 세면대 아래 수납장 안쪽에는 미닫이문을 달아 보기 싫은 보일러 배관도 잘 숨겼습니다. 창고 벽의 일부분을 헐어 창을 냈더니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창문엔 맑은 유리와 철망을 넣은 망입 유리, 물방울 모양의 아쿠아 유리를 섞으니까 재밌는 창이 됐습니다. 버려졌던 창고가 세면대로 대변신을 한 겁니다. 세면대가 빠져나간 욕실입니다. 벽과 바닥엔 크기가 다른 타일을 붙여 입체적인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한쪽 벽은 자수 무늬 타일로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좁았던 욕실엔 변기, 세면대, 욕조까지 있어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젠 부채꼴 모양의 제법 큰 욕조를 놨는데요. 전혀 좁아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욕조에서 완전 신이 났네요. 세면대가 있던 자리엔 직사각형 모양의 수도꼭지만 달았습니다. 물이 넓게 나오죠. 이렇게 수전만 바꿔도 욕실이 달라 보이는데요. 잠시 수전 즉 수도꼭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세면용, 샤워용, 주방용이 있습니다. 세면 수전은 교체나 시공이 다른 수전보다 쉽다고 하는데요. 욕실 분위기를 살짝 바꿀 때 활용하면 좋겠죠. 평범한 수전은 싫다면 목이 긴 나뭇가지 모양도 있고요. 친숙한 동물 모양 수전을 쓰면 아이들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데 좋습니다. 다음은 주방 수전입니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설거지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Published by: KBS News Published at: 7 years ago Category: اخبار و سیاست